카핑베토벤 오프닝곡 베토벤 대푸가 시대를 앞서 간 영원히 현대적인 곡과 난해함 그 사이

베토벤 대 푸가 B플랫장조 작품 133 현악 4중주 작품으로 1826년 초연

루히비드 반 베토벤

대 푸가는 말 그대로 크고 아름다운 푸가라는 말로 푸가는 대위법적인 모방기법이며 악곡 형식 중 하나이다

즉 크고 아름다운 모방 기법에 기여한 대위법적인 악곡이라는 뜻으로 하나의 선율을  연주한 한 성부를 다른 성부에서 모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대위법적인 푸가 특징과 역사등은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고 베토벤 대푸가에 대해 설명하겠다.

영화 카핑베토벤의 오프닝곡

이 작품은 영화 카핑베토벤의 오프닝곡으로 쓰였다. 나는 이곡을 이 영화에서 처음 들었다.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의 음악과 그의 삶을 다루는 작품으로, 베토벤의 말년과 그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음악을 통해 베토벤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그의 음악과 삶의 고난을 감정적으로 전달한다. 베토벤의 음악과 영화의 시너지는 클래식음악과 영화를 동시에 감상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였고 이영화에서 베토벤의 악보를 베끼는 가상의 인물인 안나 홀츠를 통해 베토벤의 말년을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특히 베토벤의 9번 합창교향곡의 초연 장면을 비롯하여 다양한 베토벤 작품의 장면들을 다루고 있고 영화의 도입 부분에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대푸가의 선율이 전위적인 장면과 함께 흐른다.

 

극명하게 갈린 호평과 악평 

뭐라해야할지 난감하네

베토벤의 작품중 이처럼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곡이 있을까?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의 다양한 호평과 악평들이 난무했던 대 푸가

1826년 초연이후 사람들의 입방에 오르면서 청중과 연주자들, 평론가들 사이에서 악평이 쏟아졌다.

귀가 얼마나 나빠졌길래 이런곡을 쓰냐는 비판과 난해하다는 혹평을 많이 받았다.

지금 이 시대때 들어도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때 당시 사람들은 얼마나 더 그랬을지 이해가 간다.

일단 듣기에도 어렵고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연주하기에 까다롭고 어려운 곡이다

요즘의 현대음악을 난해하다고 많이들 표현하는데 무조성에 가까운 음악들이라거나 쇤베르크 베르그 베베른, 전자음악 슈톡하우젠 등만 봐도 어려워하고 난감해한다. 이처럼 아마 그때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현대 음악처럼 정말 난해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사후의 재평가 시대를 앞서 간 영원히 현대적인 곡

아곡의 난이도와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베토벤 사후가 한참 지난 후에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가

이 작품에 대해 음악가들 슈만과 멘델스존 또한 대선배님의 걸작이라고 평했지만 선배 음악작곡가에 대한 요식행위성 찬사일뿐

제대로 된 분석과 평을 하지 않았는데 20세기에 와서야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의 분석이 이루어졌고 이 곡을 연구하면서

본격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 곡을 두고 스트라빈스키는 절대적으로 현대적인 시대를 앞서 간 곡이라 호평하였다.
글렌 굴드 역시 이 작품에 대해  음악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작품에 가깝다고 하였다.

음악평론가 Alex Ross는 대푸가를 음악학의 성배라 칭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작곡가의 가장 급진적인 작품라고 서술하였다.

 

대푸가의 구성

대푸가는 총 6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토벤의 특징적인 음악언어와 감정적인 표현력이 돋보인다.

현악 4중주 마지막 악장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치밀한 대규모 구성과 드라마틱한 면모가 드러난다.

첫 24마디는 서주라고 이탈리어로 쓰여있고 B플랫장조의 어떤음에도 해당하지 않는 G음이 나타나며 무조성 분위기의 음악이 시작된다.

첫 푸가는 2중 푸가로 조용히 제시된다. 하지만 주제가 끝난 뒤 격렬한 붙점리듬으로 대선율이 붙으며 복잡하게 진행된다.

여기에 셋잇단음표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또 다른 대선율이 나타난다. 이후 음악 분석은 생략하겠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심오하고 절제된 면모를 지니고 있으며, 장소의 크기와 상관없이 다양한 공연 장소에서 연주되는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애절하고 낭만적인 선율과 진중한 분위기가 특징이며, 악기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대화와 유기적인 조화가 이루어진다.

작품 전반에 걸쳐 긴 여정을 표현하며, 베토벤의 창의력과 작곡 기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

베토벤의 음악적인 재능과 업적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푸가는 그만큼 베토벤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감성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