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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8번 2악장에는 옹달샘 동요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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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엔 우리가 아는 동요가 들어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8번 2악장은 잊히지 않는 서정적인 특성으로 유명한 매혹적인 음악입니다.

그런데 듣다 보면 우리에게 어디선가 익숙한 선율이 흘러나오는데 이거 어디서 들어본 듯한데? 뭐였더라?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우리가 잘 아는 동요 일부분의 멜로디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주선율에 등장하는 솔시레파미레도 음형 선율!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8번 2악장에서 흘러나온 옹달샘 선율?
누가 와서 먹나요 물만 먹고 가지요 → 바로 옹달샘 동요입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달밤에 노루가 숨바꼭질하다가

목마르면 달려와 얼른 먹고 가지요

 

 

일부 청취자들은 악장의 특정 부분에서 동요와 같은 멜로디를 연상시켜 자연스레 옹달샘 멜로디가 생각나게 됩니다.

 

저 또한 처음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을 감상하고는 어?! 이거 옹달샘 동요 멜로디잖아??

 

한번 꽂힌 멜로디가 인식되니 계속해서 동요가 생각나 피식하곤 합니다.

처음엔 그 옛날 슈베르트가 옹달샘노래를 알았을 리는 없고  그럼 이 동요 작곡가가??

아니야 우연의 일치인가 보다 생각하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또 슈베르트 음악을 듣게 되니 다시 한번 궁금했습니다.

슈베르르 음악이 먼저일까 이 동요 선율이 먼저였을까?

내가 아는 옹달샘 동요가 외국동요에서 온 것인가? 한번 알아봐야겠다. 

어느 선율이 먼저 나왔을까? 그리하여 찾아보니!

옹달샘 동요는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윤석중이 작사한 동요였습니다.

윤석중은 윤석중보다 100년쯤 전에 민요수집가 겸 작곡가인 남서독 태생 질허(Friedrich Silcher)가 내놓은 민요

“드룬텐 임 운털란트”Drunten im Unterland에 한글로 가사를 붙였다고 합니다.

질허는 1837년에 하이네 시에 로렐라이를 작곡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죠. 로렐라이는 대표적인 독일 민요!

음... 그렇다면 곡은 독일 민요에서 가져왔고 이 곡에 윤석중 씨가 가사를 붙인게로군!!

 

이 민요는 남서독 슈바벤지방의 구전 멜로디를 1842년에 민요로 편찬했다고 전해지고

독일어 가사는 옛 멜로디보다는 훨씬 훗날인 1835년에 남서독 태생 바이 글레가 붙였는다고 합니다.

따뜻한 아랫녘(남쪽)을 동경한다는 내용...

 

독일 원어로 된 드룬텐 임 운털란트 민요

 

자 그럼  정리해 보면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 1822년 작곡되었고 옹달샘이라는 동요의 원곡은 독일 민요이며

가사는 1835년도에 붙여졌고 악보로는 질허가 1842년에 편찬했으니 그럼 단순하게 생각하면 슈베르트가 먼저인가?

슈베르트의 곡 일부가 사람들의 입으로 민요로 불려 진건가? 싶다가도 확실하지 않은 의문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완성 교향곡은 1822년 작곡되었지만 오랜 시간 알려지지 않은 채 서랍 속에 묻혀있다

1865년이나 되어 발견되었고 세상에 알려졌으니까 그 당시 사람들이 슈베르트의 곡을 인용하여 민요를 부른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역으로 슈베르트가  그 당시 불리던 노래를 자신의 곡에 짧게나마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질허는 독일에서 구전으로 불리던 민요를 수집하여 내놓은 것이니 민요는 아마 이미 훨씬 그전부터 불렸을 텐데

민요를 악보로 편찬하기 전부터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 왔을 테니 슈베르트 또한 이 민요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만약 그렇다면 슈베르트가 이 민요의 멜로디를 차용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즉 지금까지 제가 알아본 바 결론은? →알 수 없다입니다.

그 진실은 어떤지 저도 궁금하고 일부 저같이 궁금해하는 분들의 의문과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추측만 할 뿐 진실은 땅속에 묻힌 슈베르트만이 알겠죠...

 

곡에서 옹달샘의 솔시레파미레도부분을 감지할 수 있지만, 교향곡 전체가 특정 동요를 직접적으로 포함하거나 참조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잠시 흘러나올 뿐 2악장은 또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우리에게 선사해 주기 때문입니다.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의 2악장은 부드럽고 유려한 선율, 풍부한 화음, 내성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클라리넷이 선사하는 섬세하고 우울한 테마로 시작하여 악장 전체에 걸쳐 변주와 발전이 이어집니다.

그리움과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음악이 펼쳐지며 듣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멜로디가 동요를 연상시키는 친근감이나 단순함을 불러일으키는 순간도 있지만, 슈베르트의 의도는 성숙하고 심오한 교향곡 작품을 만들려는 것이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곡은 멜로디, 화성,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그의 숙달을 보여주며 그 아름다움과 표현력으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미완성 교향곡 제8번은 슈베르트의 가장 사랑받고 있고 미완성된 곡이라 수수께끼 같은 작품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통상적인 4악장이 아닌 2악장만 있는 불완전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뛰어난 재능을 증명하는 작품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청중과 음악가 모두를 매료시켰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이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8번 2악장을 들어 보시길 권하며 이상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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